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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 실린 ‘새우깡’입니다.
새우깡 / 이권
토요일 오후 월미도 선착장 영종도행
세종호가 뱃고동을 울리며 떠나고 있다
배 주위를 비행하는 갈매기 떼 사람들이
갈매기를 향해 새우깡을 던져주고 있다
낮은 자세로 날아와 새우깡을 낚아채는
갈매기의 오래된 식습관이다
월미도 앞바다 갈매기는 인천시민이 사육하는
바닷새 선창가로 우리를 불러낸 것은
저 괭이갈매기들이었을지도 모르는 일
새우깡 매출 8할은 월미도 앞바다
갈매기들이 올리고 있고 나머지 2할은
밤마다 탬버린을 흔드는 월미도 노래방
도우미 이웃집 영미 엄마가 올리고 있다
*이권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 06.
https://link.coupang.com/a/UyV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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