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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세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수록된 ‘바지랑대를 들고 하늘을 털러 가자’ 입니다.
바지랑대를 들고 하늘을 털러 가자 / 이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일 때
바지랑대를 들고 하늘을 털러 가자
견우와 직녀가 사라진 오작교도 털고
돈 없으면 영영 못 가는
극락과 천당도 털러 가자
고추잠자리 나는 산밑 모퉁이 밭
어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바지랑대를 들고 하늘을 털러 가자
너무 먼 곳에 계셔 한 번도
뵙지 못한 하늘님과 하늘로 올라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선녀님이
내려올 수 있도록
바지랑대를 들고 하늘을 털러 가자
*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아실. 202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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