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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세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실린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입니다.
오늘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 이권
당신과 함께한 날이 쌓여갈수록 당신과
함께할 날이 또 하루 줄어들었음을 압니다
내년 봄에 필 꽃을 미리 당겨 핀
가을 장미처럼 계절은 철이 없습니다
육십갑자를 돌아 나오는 동안
많은 꽃이 피었다 지었습니다
삼시 세끼를 먹는 동안 몇 번의 후회가
찾아왔고 깨달음은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뒤 너무 늦게 당도하곤 하였습니다
쑥국, 쑥국, 쑥국새 울음소리와 함께
오늘이 또 어제처럼 지고
당신과 함께할 날이 또 하루 줄어든대도
나는 날마다 당신을 마중 나갈 것입니다
*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아실. 202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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