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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박촌 가는 길 / 이권
늦가을 오후 81번 시외버스 타고
김포에서 박촌 가는 길
버스가 오류동 양평해장국 집 앞을 지날 때
어린아이 손을 잡고
저녁노을을 끌고 가는
여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나도 저 여자를 따라가 그녀의 아들이 되고 싶다
어린 새끼가 되어
그녀의 품 안에서 하룻밤
푹 자다 나오고 싶다
그 옛날 나에게도 그만 놀고 들어와
밥 먹으라 부르던 엄마가 있었다
*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아실. 202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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