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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명철품(愚闇品) 중에서
활 만드는 사람은 활을 다루고 배를 만드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듬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마치 저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도 흔들림 없다.
저 깊은 연못 속의 물은 맑고 고요하여
깨끗한 것처럼 슬기로운 사람은 도를 듣고는
그 마음 고요하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뛰어난 사람은 모든 욕심 버려 가는 곳마다
그 모습 환하다. 비록 괴로움과 즐거움을 당해도
자신을 드러내 지혜를 자랑하지 않는다.
어진 사람은 세상일 떠나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일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가르침 따라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올바른 지혜를 배워 가지고 뜻은 오로지 바른
깨달음에 두며, 한 마음으로 진리를 받들어
구함이 없음을 즐거움으로 여기니 그는 번뇌를
없애고 익힘을 버려 이 세상을 건너게 되느니라.
출처 : 알기쉬운 경전시리즈1 불교시대사. 1991년.
*법구경(法句經)은 부처님이 설하는 내용을 운문 형식으로 엮은 초기 불교 경전이다. 산스크리트어로 Dharmapada라고 한다. 시의 형식을 빈 잠언으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폭력, 애욕 등을 멀리하고 삼보에 귀의하여 선업(善業)을 쌓고 깨달음의 길로 나가라는 말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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