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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명시 산책

자야오가(子夜吳歌) 1 / 이백

by 시(詩) 배달부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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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은 연꽃 사진입니다.

 

 오늘 소개할 시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이백(李白)의 시입니다.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라 불렸던 이백(李白). 도연명, 두보와 함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혀 시선(詩仙)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때 양귀비가 살던 궁전에 머문 적이 있지만, 후에는 자연과 술을 벗 삼아 방랑의 길을 나섰던 이백(李白). 오늘은 이백의 작품 중 자야오가(子夜吳歌)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자야오가(子夜吳歌) 1 / 이백

뽕 따는 여인

 

 

푸른 냇물 가에서,

뽕을 따는 여인이여.

당신은 너무나 고웁구나.

 

푸른 가지 휘어잡은

솜같이 흰 손이며

꽃인 듯 드러나는 붉은 그 볼!

 

(그러나 차가운 말 한마디 남겨 놓고 여인은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빨리 가서 누에에게

뽕을 주어야 해요.

원님도 얼른 돌아가세요.

 

 

(한문 원문)

 

子夜吳歌 一

 

秦地羅敷女 採桑綠水邊

진지나부녀 채상록수변

 

素手靑條上 紅粧白日鮮

소수청조상 홍장백일선

 

蠶飢妾欲去 五馬莫留連

잠기첩욕거 오마막류련

 

 

자야오가(子夜吳歌) 2

연(蓮) 뜯는 여인

 

 

삼백리나 되는 경호의 물은

연꽃으로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연 뜯는 서시(西施)가 어찌 고운지

구경꾼은 언덕에 구름 같습니다.

 

달도 뜨기를 기다리지 않고

배저어 월왕(越王)에게 돌아가다니……,

 

(한문 원문)

 

子夜吳歌 二

 

鏡湖三百里 菡萏發荷花

경호삼백리 함담발하화

 

五月西施采 人看溢若耶

오월서시채 인간일약야

 

回舟不待月 歸去越王家

회주부대월 귀거월왕가

 

출처 이백시선 이원섭 역해 현암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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