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시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이백(李白)의 시입니다.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라 불렸던 이백(李白). 도연명, 두보와 함께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혀 시선(詩仙)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때 양귀비가 살던 궁전에 머문 적이 있지만, 후에는 자연과 술을 벗 삼아 방랑의 길을 나섰던 이백(李白). 오늘은 이백의 작품 중 자야오가(子夜吳歌)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자야오가(子夜吳歌) 1 / 이백
뽕 따는 여인
푸른 냇물 가에서,
뽕을 따는 여인이여.
당신은 너무나 고웁구나.
푸른 가지 휘어잡은
솜같이 흰 손이며
꽃인 듯 드러나는 붉은 그 볼!
(그러나 차가운 말 한마디 남겨 놓고 여인은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빨리 가서 누에에게
뽕을 주어야 해요.
원님도 얼른 돌아가세요.
(한문 원문)
子夜吳歌 一
秦地羅敷女 採桑綠水邊
진지나부녀 채상록수변
素手靑條上 紅粧白日鮮
소수청조상 홍장백일선
蠶飢妾欲去 五馬莫留連
잠기첩욕거 오마막류련
자야오가(子夜吳歌) 2
연(蓮) 뜯는 여인
삼백리나 되는 경호의 물은
연꽃으로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연 뜯는 서시(西施)가 어찌 고운지
구경꾼은 언덕에 구름 같습니다.
달도 뜨기를 기다리지 않고
배저어 월왕(越王)에게 돌아가다니……,
(한문 원문)
子夜吳歌 二
鏡湖三百里 菡萏發荷花
경호삼백리 함담발하화
五月西施采 人看溢若耶
오월서시채 인간일약야
回舟不待月 歸去越王家
회주부대월 귀거월왕가
출처 이백시선 이원섭 역해 현암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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