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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김종삼 시인의 묵화墨畫입니다. 김종삼 시인은 황해도 은율에서 1921년 태어났으며 1984년에 작고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묵화’ ‘북치는 소년’ ‘민간인’ ‘시인학교’ 등이 있습니다. 온종일 쟁기질하다 돌아왔을 소와, 뙤약볕에서 밭일하다 돌아온 할머니. 물 먹는 소 목덜미에 손을 얹어 놓고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고된 하루를 보냈다고, 적막하다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전합니다. 마음이 짠해지는 김종삼 시인의 묵화墨畫입니다.
묵화墨畫 / 김종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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