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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에 수록된 ‘오늘의 뉴스’입니다.
오늘의 뉴스 / 이권
이웃집 재봉이 큰딸 영희 돌잔치가
계산동 천년 뷔페에서
오후 두 시에 있다는 것과
동식이네 진돗개가 밤새
강아지 다섯 마리를 낳았다는 소식과
은하수다방 김 양의 팬티가
장미꽃이 그려진 붉은
망사 팬티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봄소식 전하는 기상캐스터의
화사한 발목 아래로
임금 체불 당한 노동자가
투신자살했다는 뉴스가
한 줄 자막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 b. 201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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