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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에 수록된 ‘오래된 사랑’입니다.
오래된 사랑 / 이권
가을 햇빛 내리는 서당골
작은 뼈 하나가
망개나무 밑에서 몸을 말리고 있다
얼마나 많은 어둠을 뚫고
겹겹이 쌓인 지층을 걸어 나왔을까
얼마나 많은 날을 비우고서야
텅 빈 울림통이 되었을까
바람 불 때마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작은 뼈
산 아랫마을에서 아이 찾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수 세기 전 죽은 어미의 목소리이다
*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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