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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에 실린 '인사의 기원'입니다.
인사의 기원 / 이권
아내가 쇠고깃국에
밥 말아 먹다 말고 집 나가
혼자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제때에 끼니는 챙겨 먹고 사는지
배는 곯고 있지 않는지
걱정되는 모양이다
어릴 적 동네어른 만나면
진지 드셨느냐며 예절을 갖추어
문안인사를 드리곤 했다
인사의 기원은 먹고 사는
안부부터 물어보는 것
지천리 사는 형님께 저녁식사는 들었는지
마당귀에 싸락눈 싸락싸락 내리는지
전화라도 한 통 넣어야겠다
*이권 시집[꽃꿈을 꾸다]201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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