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본문 바로가기
  • 너에게 반하다.
이권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

외딴집 / 이권

by 시(詩) 배달부 2023. 10. 23.
반응형

이미지출처 pixabay.

 
외딴집 / 이권


당하리에서 감나무골 가는 길 
무덤이 오래전부터 키우는 집이 있다
 
저를 허물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는 집 
대낮에도 검은 어둠이 흘러나온다 

깨진 창문으로 바라본 울안의 풍경 

목이 잘려 있거나 허리가 꺾여 있다

누군가 울안의 풍경을 
울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버린 것

밤마다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고
사금파리가 하얗게 눈을 뜨고 있다는 집

그 옛날 육손이 아저씨가 한밤중에 끌려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집이다

 
* 이권 시집[꽃꿈을 꾸다]도서출판b. 2018. 06.  
https://link.coupang.com/a/UyVvg

 

꽃꿈을 꾸다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728x90
반응형

'이권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강옥 / 이권  (98) 2023.11.06
검은 새 / 이권  (63) 2023.10.28
나비의 꿈 / 이권  (80) 2023.10.1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이권  (64) 2023.10.09
상강霜降 / 이권  (85) 2023.10.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