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본문 바로가기
  • 너에게 반하다.
이권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

춘래불사춘 / 이권

by 시(詩) 배달부 2024. 2. 26.
반응형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이권

 

 

삼월 초이레 월미산 입구

화살나무 시위는 팽팽하게 당겨져 있고

 

목련 나무는 묵묵부답 꽃소식이 없다

 

울타리를 쳐 놓고 스스로

징역살이하는

왕벚나무의 얼굴이 검다

 

작년 봄 월미산 벚꽃 속으로 사라진

애인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소름 돋는 월미도 앞바다

영종도행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입술이 파랗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 06.

728x90
반응형

'이권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의 정가 / 이권  (86) 2024.03.10
을왕리로 가자 / 이권  (117) 2024.03.03
화엄의 꽃 / 이권  (101) 2024.02.17
시(詩) 봉순이 / 이권  (70) 2024.02.06
시(詩) 까치집 짓다 / 이권  (130) 2024.02.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