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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이권
삼월 초이레 월미산 입구
화살나무 시위는 팽팽하게 당겨져 있고
목련 나무는 묵묵부답 꽃소식이 없다
울타리를 쳐 놓고 스스로
징역살이하는
왕벚나무의 얼굴이 검다
작년 봄 월미산 벚꽃 속으로 사라진
애인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소름 돋는 월미도 앞바다
영종도행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입술이 파랗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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