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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戰 / 이권
철물점으로 호미 사러 가는 길이었다
돌팍재 삼거리에 이르렀을 때
하늘이 갑자기소란해졌다
까치 두 마리가 까마귀
한 마리를 공격하고 있었다
걸프전 때 다국적군 비행기에 격추 당하는
이라크 전투기 같기도 한 까마귀
일방적으로 협공을 당하고 있었다
까마귀 한 마리 숨겨 줄 수 없는
속수무책의 하늘 까마귀의
검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 점점이 뿌려지는 붉은 피
복사꽃 피는 환한 봄날 이었다
*이권 시집[아버지의 마술]애지. 201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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