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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에 실린 ‘덤’입니다.
덤 / 이권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의 부재 사이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다
빗살무늬 문양이 그려진
너의 복숭아 뼈에서
복사꽃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네가 한 마리 외로운
짐승으로 지나갈 때
한 됫박 얹어 주고 싶은 사랑
몰래 밀어 넣는다
비 내리는 오후가 고요하다
*이권 시집 『아버지의 마술』 201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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