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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이권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

혼잣말 / 이권

by 시(詩) 배달부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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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pixabay.

 
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에 실린 '혼잣말'입니다.

 

 
혼잣말 / 이권
 
 
한밤중에 오래된 집이 혼잣말을 할 때가 있다
 
오랜 시간 집을 지키느라
허리가 삐끗했거나 심심해서
 
말동무나 하려고 집주인을 부르고 있는 것
 
동구 밖 감나무에 까치 한 마리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혼자 울고 있다
 
저물녘 산길 걷는데
싸리나무가 외로운지
내 팔을 툭 치며  말을 건네온다

말이 많아도 외로운 사람이지만
 
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이권 시집 아버지의 마술애지.2015.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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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술:이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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