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에 실린 '혼잣말'입니다.
혼잣말 / 이권
한밤중에 오래된 집이 혼잣말을 할 때가 있다
오랜 시간 집을 지키느라
허리가 삐끗했거나 심심해서
말동무나 하려고 집주인을 부르고 있는 것
동구 밖 감나무에 까치 한 마리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혼자 울고 있다
저물녘 산길 걷는데
싸리나무가 외로운지
내 팔을 툭 치며 말을 건네온다
말이 많아도 외로운 사람이지만
벽에 대고 혼잣말을 하는 사람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이권 시집 『아버지의 마술』 애지.2015. 06.
https://link.coupang.com/a/UyWuN
아버지의 마술:이권 시집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
'이권 첫 번째 시집 『아버지의 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6 Computer / 이권 (142) | 2024.12.28 |
---|---|
짝퉁 / 이권 (105) | 2024.12.15 |
ONE + ONE / 이권 (164) | 2024.11.17 |
검은 나비 / 이권 (136) | 2024.11.07 |
그리운 것은 다 먼 곳에 있다 (99) | 2024.10.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