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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이권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

바람벽에 뻐꾸기 울면 / 이권

by 시(詩) 배달부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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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pixabay.

 

 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 에 수록된 ‘바람벽에 뻐꾸기 울면’입니다.

 

 

바람벽에 뻐꾸기 울면 / 이권

 

 

바람벽에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어요

집안이 뻐꾸기 울음소리에 젖고 있지요

 

어둠을 쪼아 먹으며 검게 자라나고 있는 뻐꾸기

날개를 펴고 온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어요

 

방안은 뻐꾸기 울음소리의 허 묘

아무리 파보아도 새의 부리는 보이지 않아요

 

바람벽을 기어오르는 초침만

내 귀를 잘게 부수며 늙어가고 있지요

 

오랜 기간 불임의 날을 견딘 아내의

자궁에서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뻐꾸기가 아내의 몸에 뻐꾸기알을

부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가짜가 진짜를 처형하는 모반의 계절

사방이 온통 뻐꾸기 울음소리로 넘쳐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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