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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된다
불교 경전 초발심 학인을 경계하는 글(誡初心學人文) 중에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구절이 있다 蛇飮水成毒(사음수성독) 牛飮水成乳(우음수성유)
똑같은 물을 마셔도 뱀은 사람을 해치는 독을 만들고, 똑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모두를 이익되게 하는 우유를 만든다는 것이다. 똑같은 사물, 똑같은 위치에서 그걸 쓴 자가 누구냐에 따라 선한 일이 되기도 하고 악한 일이 되기도 한다는 것.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칼이라는 도구가 있다. 요리사는 그 칼을 이용하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고, 의사는 그 칼로 환자를 수술하여 생명을 살린다. 그러나 누구는 그 칼을 잘못 사용하며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죽이게 되어 살인자가 되기도 한다.
분명 이들이 쓴 도구는 똑같은 칼이지만 그 칼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사람에게 이로운 칼이 되기도 하고, 잘못 사용하여 사람을 해치는 끔찍한 흉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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