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제13장 세속품
세속품(世俗品)이란, 허깨비 같고 꿈 같은 세상을 설명하여 그 겉치레를 버리고 도의 행을 닦기를 힘쓰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법구경(法句經)은 부처님이 설하는 내용을 운문 형식으로 엮은 초기 불교 경전이다. 시의 형식을 빈 잠언으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폭력, 애욕 등을 멀리하고 삼보에 귀의하여 선업(善業)을 쌓고 깨달음의 길로 나가라는 말씀을 담고 있다.
1.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게으름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2. 좋은 법을 따라 몸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3.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4.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5.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다고
이 세상을 그렇게 보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6. 이전에는 잘못이 있는 사람도
지금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7. 이전에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지금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8. 어리석음 속에서 이 세상은 어둡다.
이 속에서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 드물어
그물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가 드물 듯이.
9.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악마의 무리를
쳐부수고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난다.
10. 한번 법을 멀리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 면하지 못해
되풀이하지 않는 악이 없느니라.
11.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을 못가나니
그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네.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좋아하므로
하늘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는다.
12. 온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천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도
모든 세계의 임금 자리 보다도
열반에 이르는 길이 제일 낫다.
* 출처 : 알기 쉬운 경전 시리즈 1 불교 시대사.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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