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구경 제21장 광연품
광연품(廣衍品)이란, 대개 선과 악은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되며 깨달음은 장구(章句)에 걸맞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법구경(法句經)은 부처님이 설하는 내용을 운문 형식으로 엮은 초기 불교 경전이다. 시의 형식을 빈 잠언으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폭력, 애욕 등을 멀리하고 삼보에 귀의하여 선업(善業)을 쌓고 깨달음의 길로 나가라는 말씀을 담고 있다.
1. 조그만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큰 기쁨을 위해
조그만 쾌락은 즐거이 버린다.
2.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어
거기서 큰 복을 얻고자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라.
3.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즐거이 해서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 가리라.
4.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가까이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5.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두 임금을 죽이고
국토와 신하를 멸망시키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6.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을 끊고
거룩한 두 임금을 죽이고
모든 진영의 군사를 죽이고도
바라문은 마음의 더러움이
없다고 하네.
7.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을 생각한다.
8.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9.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부처님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무리를 생각한다.
10.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11.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자비를 생각하며 즐긴다.
12.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고
자나 깨나 한 생각으로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긴다.
13.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다.
집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나누기 또한 어려우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다음에는 남에게 바랄 것 없다.
14.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이루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얻으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15.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은 저절로 떨쳐지리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으며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캄캄한 밤중에
화살을 날리는 것 같아라.
16.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루면
숲속에 있어도
마음은 한량없는 즐거움 넘친다.
* 출처 : 알기 쉬운 경전 시리즈 1 불교 시대사.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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