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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법구경

법구경 제23장 상유품

by 시(詩) 배달부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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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pixabay.

 

법구경 제23장 상유품

 

 

 상유품(象喩品)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여 선을 행하면서 선을 얻어 복의 갚음이 유쾌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법구경(法句經)은 부처님이 설하는 내용을 운문 형식으로 엮은 초기 불교 경전이다. 시의 형식을 빈 잠언으로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폭력, 애욕 등을 멀리하고 삼보에 귀의하여 선업(善業)을 쌓고 깨달음의 길로 나가라는 말씀을 담고 있다. 

 

 

1. 나는 마치 힘센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다른 사람의 존경 받느니라.

 

3.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다스림만은 못하다.

 

4.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누구나 능히 갈 수 없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다스리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6. 저 나쁜 행에 빠진 사람이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 같아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7. 본마음으로 깨끗하고 바르게 행하고,

또 편안해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여의면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8.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은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9. 만일 어진 사람 만나 함께 길을 가면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 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는 일 없으리.

 

10. 어진 사람과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11.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홀로 있어도 악을 행하지 않는 일,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 하라.

 

12. 살아서는 이롭고 편안하며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

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13.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 또한 계시면 더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14. 계율을 지키면 늙어서 편안하고

올바로 믿어 그를 즐기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니라.

 

* 출처 : 알기 쉬운 경전 시리즈 1 불교 시대사. 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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