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 이권

제가 찍은 수련 사진입니다.

 

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에 실린 '수련'입니다.

 

 

수련 / 이권

 

꽃단장하고 있는 아침 연못 사방이 

꽃잎 여는 소리로 분주하다

소금쟁이가 그려내는 동그라미 속으로 
하얀 낮달이 내려와 있다

물뱀이 지나갈 때 수면 위에 잠시 
소름이 돋아났을 뿐 연못은 잠잠하다

건너편에서 하얀 손을 흔들고 있는 너 
나는 너에게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

벌 한 마리 잠시 앉았다 갔을 뿐인데 
자꾸만 아랫도리가 화끈거리고 쓰라리다

내가 사랑에 빠진 게 분명하다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06

 

https://link.coupang.com/a/UyVvg

꽃꿈을 꾸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