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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는 강제윤 시인의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입니다. 백 년도 못사는 인생 무엇을 주저하고 있느냐. 그리움만 키우다 그것이 병이 된다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사는 세상이 어디 사람 사는 세상이겠는가. 그러므로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말라고 시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강제윤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 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을 때는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우리 사랑은 몇천 년을 참아왔느냐
참다가 병이 되고
사랑하다 죽어버린다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
사랑의 독이 아니겠느냐
사랑의 죽음이 아니겠느냐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은 살아지는 것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머지않아 그리움의 때가 오리라
사랑의 날들이 오리라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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