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 소개한 시는 이성복 시인의 ‘남해 금산’입니다. 남해 금산에는 돌이 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한 여자가 돌 속에 묻혀 있고 여자를 따라 돌 속으로 들어간 사내. 어느 여름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고 해와 달이 그 여자를 끌어줍니다. 사내는 여전히 남해 금산 바닷물 속에 잠겨있습니다. 돌이 된 사랑 이야기 이성복 시인의 절창 ‘남해 금산’입니다.
남해 금산 / 이성복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
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
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
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
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
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 출처 : 「문학과 지성사」 1982.
728x90
반응형
'명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승女僧 / 백석 (74) | 2023.05.08 |
---|---|
나의 새 - 유승도 (63) | 2023.05.04 |
향수 / 정지용 (28) | 2023.04.23 |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67) | 2023.04.18 |
The Last Train / 오장환 (39) | 2023.04.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