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광고 모금 캠페인
본문 바로가기
  • 너에게 반하다.
시 배달부 오늘의 시

시(詩) 봄은 노랗다 / 이권

by 시(詩) 배달부 2024. 2. 13.
반응형

이미지출처 pixabay.

 

오늘 소개할 시는 2023년 인천작가회의 신작 시집 『내일은 비가 온다던데』 에 발표한 저의 시 ‘봄은 노랗다’ 입니다.

 

 

봄은 노랗다 / 이권

 

 

발뒤꿈치 들고 목을 길게 빼 들어도

반 뼘 정도의 키를 지닌 꽃

 

겨우내 땅속에서 노란빛을 끌어모았을 것이다

 

휘파람새 소리와 함께

목련꽃이 하얗게 봄을 밝혀도

 

소월의 진달래꽃이 약산에 연분홍으로

피어나도 봄은 여전히 노랗다

 

리라유치원 개나리반 아이들처럼 노란

모자를 쓰고 봄 소풍을 나온 민들레

 

봄 들판에 꽃 한 송이

내밀었을 뿐인데 사방이 온통 노랗다

 

하늘을 적시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노랗고 봄 들판을 건너가는 바람 소리도 노랗다

 

728x90
반응형

'시 배달부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 질 무렵 / 이권  (121) 2024.06.12
마돈나 / 이권  (110) 2024.05.06
시(詩) 미당장에 간 엄니는 돌아오지 않고  (81) 2024.02.09
친애하는 시장님 / 이권  (139) 2024.01.31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4) 2024.0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