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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 물고기 / 이권
새벽 4시 용화사
스님의 목탁소리 따라 대웅전
앞마당을 돌고 있는 고무신 한 켤레
천 개의 달이 뜨고 진다는 연못
달빛은 없고 새벽 종소리만
검은 연못을 건너가고 있다
천 년을 헤엄쳐도 대웅전 처마 끝이 전부인
청동물고기 한 마리
동쪽 하늘을 헤엄쳐 가고 있다
앞산 이마가 환해지는데
새벽 종소리를 따라간
내 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 이권 시집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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