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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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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간월암, 태안튜울립 축제 여행 스케치입니다. 태안에서 세계 튜울립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4월 19일 인천 거산투어 관광버스를 타고 인천주안 시민공원역에서태안을 향해 아침 7시출발하였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남자분은 저 포함 3명(은퇴자)이고 전부 여성분이었습니다. 10시쯤 해미읍성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미읍성, 간월도 간월암, 태안 세계튤립 축제. 모처럼 만에 꽃길을 걷다 온 봄날의 나들이이었습니다. 이 봄에는 모든 분이 꽃처럼 환해지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나의 행복이 당신의 불행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SBd98 그럼에도 불구하고:이권 시집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023. 4. 21.
미아리 텍사스 / 이권 오늘 소개할 시는 저의 두 번째 시집 『꽃꿈을 꾸다』에 수록된 ‘미아리 텍사스’입니다. 미아리 텍사스 / 이권 여자들이 밤새 꽃단장하여도 옷을 벗어도 가난이 떠나지 않는 동네 사내들의 아랫도리만 염치없이 부풀어 오른다 밤새 일어났던 사건 사고는 삼재 깃든 골목의 비루한 일진 때문 우울을 껴입고 사는 그녀의 얼굴에 새로운 기미가 돋아난다 불나방 같은 사내들이 한둘씩 모여드는 밤이면 스스로 눈과 귀를 막고 귀머거리가 되는 미아리 텍사스 신神마저 놓아버린 진퇴양난의 마지막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 *이권 시인 『꽃꿈을 꾸다』 도서출판b. 2018. 06. https://link.coupang.com/a/UyVvg 꽃꿈을 꾸다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2023. 4. 20.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오늘 소개할 시는 백석 시인의 ‘흰 바람벽이 있어’입니다. 1941.4. 문장 3권 4호에 발표된 시입니다. 백석(본명 : 백기행)은 평안북도 정주에서 1912년 출생하였으며 1996년 북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5년 조선일보에 ‘정주성을’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습니다. 백석의 시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등장하는 고어(古語)와 평안도 방언의 어휘 때문에 시를 읽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찬찬히 몇 번을 읽다 보며 백석 시인의 시의 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 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 이 흰 바람벽에 희미한 십오촉(十五燭)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 2023. 4. 18.
The Last Train / 오장환 오늘 소개한 시는 오장환 시인의 ‘The Last Train’입니다. 오장환 시인은 1918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했습니다. 1930년대 서정주, 이용악과 함께 시단의 3대 천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8년 월북하였으며 1951년 북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집으로는 『성벽』 『헌사』 『병든 서울』 등이 있습니다. The Last Train / 오장환 저무는 역두에서 너를 보냈다. 비애야! 개찰구에는 못 쓰는 차표와 함께 찍힌 청춘의 조각이 흩어져 있고 병든 歷史가 화물차에 실리어 간다. 대합실에 남은 사람은 아즉도 누귈 기둘러 나는 이곳에서 카인을 만나면 목놓아 울리라. 거북이여! 느릿느릿 추억을 싣고 가거라 슬픔으로 통하는 모든 路線이 너의 등에는 지도처럼 펼쳐 있다. https://link.. 2023. 4. 14.
신간 도서 소개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간 도서 소개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권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2023년 3월 17일 달아실 출판사에서 달아실시선64로 발행되었습니다. 시집 저자인 이권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중언부언重言復言 여전히 말이 많아 자꾸만 실수한다. 풍기문란의 시간을 건너오는 동안 지은 죄 끝내 발설되지 못하고 아직도 내 안에서 자기 징벌 중이다. 나의 행복이 당신의 불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병국 시인은 이권 시인의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릴케가 언급한, 그리고 블랑쇼가 해석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에워싼 숨결’의 시적 지향을 담고 있다. 이는 이권 시인이 자기 위안의 서정에 머무르지 않고 쓰는 행위를 통해 자기를 징벌하며 타인의 불행에 대한.. 2023. 4. 6.
낮잠 / 이권 낮잠 / 이권 대청마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등을 돌리신 채 낮잠을 자고 있다 주무시다 빙그레 웃음을 짓고 있는 아버지 노름판에서 돈을 따시는지 아니면 읍내 정다방 김 양이라도 만나는 모양이다 어머니는 꿈속에서조차 심사가 뒤틀리는 일이 있는지 입을 씰룩거리고 있다 분하고 억울한 일이 있어 누구한테 따지러 가는 모양이다 잠자던 어머니가 벌떡 일어나 아버지 등짝을 때리고 있다 아버지는 베고 있던 목침을 던져 버리고는 휑하니 밖으로 나간다 미루나무에 매미가 울고 마당귀로 한 줄기 바람이 행인처럼 지나가고 있다 * 이권 시집 『아버지의 마술』 애지. 2015. 06. https://link.coupang.com/a/SBd98 그럼에도 불구하고:이권 시집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 2023. 4. 5.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오늘 소개할 시는 4월이면 떠오르는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입니다. 1967년 『52인 시집』에 수록된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는 참여문학의 대표적인 시입니다. 4.19 민주화 운동을 짓밟고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시 이기도 했던 ‘껍데기는 가라’는 70~80년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많이 불렀던 시입니다. 신동엽 시인은 ‘모든 외세와 총칼은 물러가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껍데기는 가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中立의 초례청.. 2023. 4. 3.
털 난 꼬막 / 박형권 털 난 꼬막 / 박형권 아버지와 어머니가 염소막에서 배꼽을 맞추고 야반도주할 때 가덕섬에서 부산 남포동에 닿는 물길 열어준 사람은 오촌 당숙이시고 끝까지 추적하다 선창에서 포기한 사람들은 외삼촌들이시고 나 낳은 사람은 물론 어머니이시고 나 낳다가 잠에 빠져들 때 뺨을 때려준 사람은 부산 고모님이시고 나하고 엄마, 길보다 낮은 집에 남겨두고 군대에 간 사람은 우리 아버지시고 젖도 안 떨어진 나 안고 ‘천신호’를 타고, 멀미를 타고 가덕섬으로 돌아온 사람은 할머니시고 빨아 먹을 사람 없어지자 젖이 넘쳐나 염색공장 변소 바닥이 하얗도록 짜낸 사람은 다시 우리 어머니시고 젖 대신 감성돔 낚아서 죽 끓여 나를 먹인 사람은 큰아버지시고 무엇을 씹을 때부터 개펄에서 털 난 꼬막 캐와서 먹인 사람은 큰어머니시고 그렇게.. 2023. 3. 31.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 박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 박철 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 원을 들고 영진설비 다녀오라는 아내의 심부름으로 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려 럭키슈퍼 앞에 섰다가 후두둑 비를 피하다가 그대로 앉아 병맥주를 마셨다 멀리 쑥국 쑥국 쑥국새처럼 비는 그치지 않고 나는 벌컥벌컥 술을 마셨다 다시 한번 자전거를 타고 영진설비에 가다가 화원 앞을 지나다가 문밖 동그마니 홀로 섰는 자스민 한 그루를 샀다 내 마음에 심은 향기 나는 나무 한 그루 마침내 영진설비 아저씨가 찾아오고 거친 몇 마디가 아내 앞에 쏟아지고 아내는 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나는 웃었고 아내의 손을 잡고 섰는 아이의 고운 눈썹을 보았다 어느 한쪽, 아직 뚫지 못한 그 무엇이 있기에 오늘도 숲속 깊은 곳에.. 2023. 3. 28.
책 / 김수영(金秀映) 책 / 김수영(金秀映) 책을 한권 가지고 있었지요. 까만 표지에 손바닥만한 작은 책이지요. 첫장을 넘기면 눈이 내리곤 하지요 바람도 잠든 숲속, 잠든 현사시나무들 투명한 물관만 깨어있었지요. 가장 크고 우람한 현사시나무 밑에 당신은 멈추었지요. 당신이 나무둥치에 등을 기대자 비로소 눈이 내리기 시작했지요. 어디에든 닿기만 하면 녹아버리는 눈. 그때쯤 해서 꽃눈이 깨어났겠지요 때늦은 봄눈이었구요. 눈은 밤마다 빛나는 구슬이었지요 나는 한때 사랑의 시들이 씌어진 책을 가지고 있었지요 모서리가 나들나들 닳은 옛날 책이지요. 읽는 순간 봄눈처럼 녹아버리는, 아름다운 구절들로 가득 차 있는 아주 작은 책이었지요 *오늘 소개한 시는 김수영(金秀暎) 시인의 ‘책’ 입니다. ‘풀’과 ‘눈’을 쓴 김수영(金洙映)시인’과.. 2023. 3. 26.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펴내면서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펴내면서 https://link.coupang.com/a/SMc93 그럼에도 불구하고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세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출간되었다. 시집이 출간되어 처음 손에 들어왔을 때 느낌은 여전히 설레고 기쁘다. 그리고 덜컹 겁이 난다. 시집을 읽을 때마다 미처 수정하지 못한 문장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늦깎이 시인으로 문단에 나와 아는 인맥이 없어 시집 출판할 때마다 애를 먹는다. 이번 세 번째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3년 동안 쓴 시집 원고를 2022년 11월에 두 군데 출판사에 이메일로 원고를 투고했다. 한쪽 출판사에서는 저희 출판사와 .. 2023. 3. 23.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말과 해설, 추천사입니다.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말과 해설, 추천사입니다. 1. 시인의 말 고삐 풀린 말들만 풀어놓아 천방지축 날뛰지는 않았는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날 말들만 늘어놓지는 않았는지 염려됩니다. 중언부언重言復言 여전히 말이 많아 자꾸만 실수를 합니다. 풍기문란의 시간을 건너오는 동안 지은 죄 끝내 발설되지 못하고 아직도 내 안에서 자기 징벌 중입니다. 나의 행복이 당신의 불행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권 시인. https://link.coupang.com/a/SF1kS 그럼에도 불구하고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설 시집 해설을 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이..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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