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소개할 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과 포기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과연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인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갔으면 나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미련이 있습니다. 아직도 선택할 길과 포기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당신. 오늘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하였는지요. 당신이 어떤 길을 가든 언제나 당신의 길을 응원합니다.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정현종 옮김)
이권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아실. 2023.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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