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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반하다.
명시 산책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by 시(詩) 배달부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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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할 시는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의 ‘진정한 여행’입니다.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않은 것처럼’에 실린 시입니다. 혁명가이자 공산주의자인 나짐 히크메트가 감옥에서 쓴 시라고 합니다. 극한 감옥생활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 시입니다. 우리에게 최고의 날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기에,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기에 진정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출처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오래된 미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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