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시아문(如是我聞)65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 오늘 소개할 경문은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쓰신 수심결修心訣 중에서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는 글입니다.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 삼계(三界)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하여 그대로 머물러 긴 고통을 달게 받을 것인가. 윤회를 벗어나려면 부처를 찾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부처란 곧 이 마음인데 마음을 어찌 먼 데서 찾으려고 하는가. 마음은 이 몸을 떠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육신은 헛것이어서 생(生)이 있고 멸(滅)이 있지만, 참마음은 허공과 같아서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이 몸은 무너지고 흩어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사라지지만, 마음은 항상 신령스러워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한 것이다. 애달프다, 요즘 사람들은 어리석어 자기 마음이 참 .. 2024. 8. 13. 소 찾는 노래 (尋牛頌) 소 찾는 노래 (尋牛頌) 부처(나를)를 찾아가는 과정을 소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을 십우도(十牛圖) 또는 심우도(尋牛圖)라 한다. 중국 송나라 때 곽암선사가 심우도에 송(頌)을 붙인 것이 심우송(尋牛頌)이다. 심우도(尋牛圖)는 주로 사찰 대웅전 외벽에 그려져 있다. 소 찾는 노래 (尋牛頌) 一. 소를 찾아 나서다(尋牛) 茫茫撥草去追尋 망망발초거추심 水闊山遙路更深 수활산요로갱심 力盡神疲無處覓 역진신피무처멱 但聞楓樹晩蟬音 단문풍수만선음 우거진 풀 헤치며 아득히 찾아가니 물은 넓고 산은 멀어 갈수록 험하구나. 몸은 고달프고 마음은 지쳐도 찾을 길 없는데 저문 날 단풍 숲에서 매미 울음 들려 오네. 二. 발자국을 보다(見跡) 水邊林下跡偏多 수변임하적편다 芳草離披見也麽 방초리피견야마 縱是深山更深處 종시심산갱심처 遼.. 2024. 7. 30. 마음 닦는 법 보왕삼매론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불교에서 수행 중에 나타나는 10가지 큰 장애를 물리치는 수행법을 말한 것이다. 중국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까지 활동하였던 묘협(妙叶) 스님이 집필한 저서인 22편 분량의 불서인 보왕삼매염불직지의 제17편에 실린 십대애행(十大碍行)에 나오는 구절을 가려 뽑은 글이 현재의 보왕삼매론이다.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貪欲易生염신불구무병 신무병즉탐욕역생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處.. 2024. 7. 18. 불교 상식 석가여래 팔상성도란? 석가여래 팔상성도(釋迦如來 八相成道) 석가여래 팔상성도(釋迦如來 八相成道)란 부처님의 가장 중요한 일대사 인연을 8가지로 나누어 찬탄한 것을 팔상(八相)이라고 한다. 성도(成道) 즉 깨달음 도(道)를 이룸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므로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 한다. ①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은 전생의 부처가 도솔천에서 하얀 코끼리를 타고 이 세상에 와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 입태한 일을 말한다. 광명을 내뿜으며 대지가 진동하고 악마들이 모습을 감추며 일월성신도 빛을 잃고 천룡들도 두려워하는 다섯 가지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다고 한다. ②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은 음력 4월 8일에 부처가 탄생한 일이다.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7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2024. 6. 24. 불자의 일상 발원문 불자의 일상 발원문 사찰(절)에서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또는 가정에서 부처님께 기도할 때 서원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행복이 아닌 모든 이의 행복과 세계 평화와 모든 만물의 평안을 서원하는 발원. 어떤 성취 목적보다는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발원문 중에는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등이 있습니다. 일상 발원문 거룩하신 부처님무한한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저희들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 주옵소서.저희들이 지난날 무명의 구름에 가리워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지은 잘못을참회하옵니다.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 짓고스스로 받은 인과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갈 길 몰라 헤매었나이다.이에 바른 법을 만나 귀의하오니그 공덕으로 업보의 무거운 짐을 벗고해탈의 밝은 빛을 찾아자비의 품에.. 2024. 6. 14. 불교의 계율 오계와 사미십계 불교의 계율 오계 (五戒) 와 사미십계(沙彌十戒) 불교(부처님)에 귀의하면 맨 먼저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는다. 삼귀의(三歸依)는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의례이다. 법회나 불교 행사 때 가장 먼저 행하는 기본적인 의식으로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다. 삼귀의 ― 歸依佛 兩足尊(귀의불 양족존)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 歸依法 離欲尊(귀의법 이욕존)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歸依僧 衆中尊(귀의승 중중존)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 즉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을 따르는 승가에 귀의한다는 뜻이다. 현재는 삼귀의(三歸依) 계문(戒文) 대신 찬불가 삼귀의(三歸依)을 부르며 법회나 불교 의식을.. 2024. 6. 1.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음력 4월 8일(양력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탄신일, 초파일로 불리기도 한다. 불교의 4대 명절(부처님 오신 날 음력 4월 8일, 부처님이 출가한 출가절 음력 2월 8일,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성도절 음력 12월 8일, 부처님이 열반에 든 열반절 2월 15일) 중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사방 일곱 걸음을 걸으시면서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또 다른 손은 땅을 가리키며 天上天下唯我獨尊(천상천하유아독존)우주 간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고 외치셨다. ‘천상천하’에서 천상(天上)은 신(神) 중심의 세상이다. 내 삶의 주체는 신(神)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또한 땅(天下)에서는 타고난 신분과 운명에 의.. 2024. 5. 15. 절에서 공양(식사)할 때 외우는 오관게五觀偈 절에서 공양(식사)할 때 외우는 게송偈頌 오관게(五觀偈) 절(사찰)에서는 공양(식사)하는 것도 수행의 일부분이라 합니다. 절에서 공양(식사)하기 전에 외우는 게송偈頌이 있습니다. 오관게(五觀偈)라고 합니다. 운문 형식으로 된 짧은 글입니다. 이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고한 이들의 은혜와 공덕, 그리고 짐승들과 곤충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양(음식)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오관게(五觀偈)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計功多少量彼來處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忖己德行全缺應供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防心離過貪等爲宗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正思良藥爲療形枯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爲成道業應受此食 한글 공양 게송 이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모든 분들의 은혜와 수고로움을.. 2024. 5. 9. 칠불통계(七佛通戒) 칠불통계(七佛通戒)-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 諸惡莫作(제악막작). 衆善奉行(중선봉행). 自淨其意(자정기의). 是諸佛敎(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법구경)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자 문장가인 백거이(백낙천)가 불교 공부를 하다가 도림선사(道林禪師)를 찾아가 물었다. "부처님 가르침의 대의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도림선사는 "모든 죄악을 짓지 않고, 모든 착한 선을 받들어 행하고,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백.. 2024. 4. 30. 생활 속의 불교 용어 점심 생활 속의 불교 용어 점심 점심(點心)이란 아침저녁의 중간 12시쯤에 먹는 끼니, lunchtime을 말한다. 불교의 선승들이 참선하다가 시장기가 돌 때 마음에 점을 찍듯 소량의 음식을 먹는 것을 점심(點心)이라 하였다. 요즈음 점심 맛있게 드시라는 맛점하세요. 라는 인사말이 있다. 사찰에서 점심때 먹는 음식을 사시 공양((巳時 供養)이라 한다. 사시(巳時)란 오전 9시부터 11시를 말한다. 중국 당나라 때 덕산선감 이라는 승려가 있었다. 길을 가다 시장기가 들어 떡 파는 노파에게 떡을 사려는데 노파가 덕산에게 묻는다. “금강경에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는데 스님은 어느 마음에 점.. 2024. 4. 20. 아수라장 생활 속의 불교 용어 아수라장(阿修羅場) 아수라장은 싸움이나 그 밖의 여러 일로 아주 시끄럽고 혼란한 장소나 상태를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불교 용어이다. 인도 신화에서 아수라는 인드라(Indra)를 필두로 하는 신들과 전쟁을 일삼는 못된 귀신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아수라는 불교에도 채용되어서 중생이 윤회하는 여섯 세계인 육도(六道)의 하나로서 분류되었다. 육도는 지옥도·아귀도·축생도의 삼악도와 아수라도(수라도)·인간도·천상도의 삼선도로 되어있다. 아수라는 수미산(須彌山)을 둘러싼 바다에 살며 인간보다는 낮지만, 동물보다는 높은 존재로 분류된다. 아수라들이 사는 아수라도는 늘 싸움이 끊이지 않으므로, 여기서 파생된 말인 아수라장은 끊임없이 분란과 싸움이 일어나 난장판이 된 곳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2024. 4. 10. 불교에서 말하는 말세란 불교에서 말하는 말세란 흔히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행하여서는 안 될 패륜적인 범죄 행위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세(末世)야 말세’라 한다. 반도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에서 부처의 가르침이 행해지는 시기를 삼시로 나눈다. 1. 정법시(正法時) 부처의 가르침과 수행, 깨달음이 있는 시기로 석가모니 부처가 입멸 후 500년에서 1,000년까지를 말한다. 2. 상법시(像法時) 부처의 가르침과 수행은 있으나 깨달음이 없는 시기로, 정법시(正法時)가 끝난 후 1,000년까지를 말한다. 3. 말법시(末法時) 수행도 깨달음도 없고 불법이 사라진 혼돈과 무질서의 시기로, 악이 선을 이기는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가 판치는 시기를 말세(末世)라 부른다, 우리는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2024. 4. 2.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